한울소재과학, 반도체 소재 사업 420억 투자
씨지피머트리얼즈 CB 인수 방식자…"반도체 소재 공장 설립 후 감광제 사업 추진"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한울소재과학이 반도체 소재 업체 씨지피머티리얼즈에 42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자금은 세종시 반도체 소재생산 공장 신축에 쓰일 예정이다. 한울소재과학은 신설 공장에서 감광제 생산시설을 임대해  관련 사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울소재과학은 씨지피머트리얼즈에 오는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42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방식은 전환사채(CB) 인수 방식이다. 첫 투자는 지난 26일 씨지피머트리얼즈 180억원 규모 2회차 CB를 인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향후 80억원씩 세 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씨지피머트리얼즈는 지난 2021년 박춘근 박사가 창업한 회사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동진쎄미켐 기술자문, 다우케미칼 전자재료사업부사장, JSR코리아 센터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 씨지피머트리얼즈는 지난해 일본 최초 화학 회사로 알려진 닛산케미칼과 핵심소재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울소재과학은 씨지피머트리얼즈 투자를 통해 반도체 핵심공정인 노광공정(감광제)의 패터닝 소재 원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핵심 패터닝 소재인 PR과 BARC, SOC는 시장 규모가 4조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산업이 각광 받으며 반도체 소재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B 투자에는 특약사항도 있다. 투자금으로 설립되는 공장 부동산이 담보로 잡혔다. 아울러 씨지피머트리얼즈가 2026년 반도체 소재 관련 매출액이 일정 수준을 미달할 경우 기한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하도록 했다. 최소한의 리스크 헷지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울소재과학은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부동산을 122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금 확보를 통해 반도체 소재 신사업 투자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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