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케미칼 "HPC공장 올해는 다른 성과 낼 것"
상황에 맞게 원재료 선택 가능해 매출 제고 가능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5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HD현대케미칼이 3조원을 투입해 만든 HPC공장의 매출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으로 제품 판매과 원활치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HD현대케미칼은 HPC공장이 납사, 중질유, LPG 등 다양한 원재료를 가공할 수 있는 만큼 올해는 달라진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단 입장이다.


HD현대케미칼은 2022년 10월에 HPC공장을 준공했다. 해당 공장이 가동된 후 HD현대케미칼은 이전에는 만들지 못했던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EVA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들을 제조할 수 있게 되면서 HD현대케미칼은 석유화학 분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HPC공장은 HD현대케미칼의 기대에 부응하듯 가동 석 달(2022년 10~12월) 만에 1조3596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덕분에 2022년 HD현대케미칼은 전년 대비 118.9%나 급증한 8조111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매출증가분(4조4061억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HPC공장에서 발생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해 HPC공장의 성과는 HD현대케미칼의 기대에 못 미쳤다. 석유화학 시장 불황으로 2022년 석달 간 거둔 매출액의 47.4%에 해당하는 6443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그친 까닭이다. 문제는 올해도 석유화학 시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단 점이다. 이에 HD현대케미칼이 3조원이나 투자한 공장이 계륵으로 전락할 수 있단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다만 HD현대케미칼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올해는 HPC공장의 성과가 개선될 것이란 입장이다. HPC공장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져 납사, 중질유, LPG 등 다양한 원료를 업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HD현대케미칼 관계자는 "납사가 저렴하면 납사를 선택해 크래킹하고 중질유 가격이 더 저렴하면 중질유를 크래킹하는 등 HPC공장은 석유화학 시황에 따라 원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석유화학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HPC 공장은 다양한 원재료를 통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의 매출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황중질유를 원료로 사용 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공장이 유일하기에 해당 분야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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