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IB, 영업익 급감 '숨고르기'…지분법손실 급증
시장환경 악화 탓…올해 삐아 등 투자기업 IPO, 반등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나우IB캐피탈이 보유 중인 투자 포트폴리오의 내실을 다지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투자조합 등을 통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평가이익을 끌어올렸으며 올해 이들의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실적 회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나우IB캐피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전년(223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11억원에서 25억원으로 77.5% 감소했으며 그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83억원에서 19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회사가 투자조합 등을 운용하며 얻은 관리보수는 2022년 96억원에서 지난해 105억원으로 늘어났다. 새로운 투자조합 결성으로 새로운 관리보수를 인식했거나 개별 투자조합의 운용 규모가 커진 덕분이다.


추가로 '나우그로쓰캐피탈PEF'에서 6억원의 배당수익을 인식했고 '나우1호기업재무안정PEF' 역시 6억원의 배당수익과 함께 16억원의 성과보수를 새로 확보했다.


성과보수와 관리보수 등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이익이 급감한 것은 시장 환경 악화에 따른 개별 포트폴리오의 실적 악화가 주요인이다. 회사가 지난해 인식한 지분법손실은 44억원으로 전년(11억원) 대비 300% 증가했다. 지분법투자주식처분손실 역시 1억원에서 11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분법손실은 지분투자한 회사의 손익 가운데 보유 지분만큼을 자사 이익이나 손실로 반영한 것을 말한다. 나우IB캐피탈이 관계회사 등을 포함해 지분 투자한 회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투자한 주식 등의 가치를 평가한 것이기에 실제 현금흐름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손실은 아니다.



실제로 2022년 37억원으로 회사의 관계기업 중 가장 높은 지분법이익을 기록한 나우그로쓰케피탈PEF는 올해 4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엔에이치나우농식품1호PEF의 지분법이익은 2022년 19억원에서 15억원 손실로 급감했다. 대다수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손실로 돌아서며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나우IB캐피탈은 증시 침체 등 거시경제 악화가 주된 원인이었다고 평가한다. 나우IB 관계자는 "지난해는 증시 침체 등의 거시적인 지표 악화로 업계 전반이 어려운 시기였다"며 "지난해의 부진을 올해 발판 삼아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가 투자한 보통주 등의 가치를 평가해 이익에 반영하는 '공정가치금융자산평가·처분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50억원) 대비 80% 증가했다. 평가이익이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 후 차익을 의미하는 처분이익은 10억원에서 39억원으로 급증했다.


나우IB캐피탈 관계자는 "우양HC와 시아스, 삐아 등 회사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투입한 포트폴리오들이 올해 IPO를 앞두고 있다"며 "상장일정을 확정한 삐아를 비롯, 주요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개선하면서 올해 실적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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