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케이피에스에 추가 베팅
김하용 대표와 에이치엘비 시절 인연 지속…신사업 '바이오' 진출 지원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5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디스플레이 장비제작사 케이피에스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한투파는 지난해 케이피에스가 김하용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속해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치엘비 대표 출신으로, 한투파는 과거 에이치엘비에 투자해 300%가 넘는 차익을 실현한 이력을 갖고 있다. 바이오시장 거물들이 대거 합류한만큼 신사업인 바이오 영역에서도 보다 빠른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한투파의 추가 투자 결정을 이끌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최근 3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결정됐다. 이번 CB를 매입할 예정인 투자자들이 사실상 보통주 전환으로 인한 수익실현을 확신한 셈이다. 대금 납입은 이달 13일로 결정됐다. 보통주 전환 청구는 대금 납입 1년 후부터 사채 만기 한달 전인 2026년 7월 13일까지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현 주가와 비슷한 수준인 1만6328원으로 결정됐다. 전화가액 조정(리픽싱) 조건이 있어 1만1429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매수선택권(콜옵션) 모두 포함됐다. CB 발행 대상자는 이앤인베스트먼트(130억),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70억), 한국투자파트너스(50억)가 운용하는 조합과 자산운용사 등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3월 케이피에스가 2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당시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운용하는 '한국투자 Re-Up펀드'로 투자 기관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케이피에스는 해당 CB 일부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고 해당 사채는 김성철 대표가 인수한 상황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과거 에이치엘비 경영진이었던 현 케이피에스 각자 대표인 김하용, 김성철 대표와 인연이 깊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에이치엘비에 투자한 후 큰 수익을 낸 경험이 있다. 이후 김하용, 김성철 대표가 지난해 2월 케이피에스를 인수하고 관계회사 빅씽크를 활용해 바이오 신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다시 자금을 조달해준 셈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케이피에스에 투자한 금액은 총 15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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