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막내딸 카페 회사에 144억 대여
태범에 차입금 상환 지원…운영자금 조달 목적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 사옥 (출처=글로벌세아)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글로벌세아가 직원복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카페 쉐누(법인명 태범)에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섰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운영하다 보니 수익성이 좋지 않았고, 이에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법인은 김웅기 대표의 막내딸이 지분 100%를 쥐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태범에 144억원을 대여해 줬다고 5일 공시했다. 차입기간은 2025년 1월 25일까지며 이자율은 연 6.31%다. 태범의 금융기관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태범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3일 세아상역으로부터 10억원을 차입했다. 회사의 운영자금이 필요해서다.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목적으로 2차례에 걸쳐 세아상역으로부터 120억원을 빌렸다. 대여금의 이자율은 모두 연 6.31%로 동일하다.


이에 3개월간 계열사로부터 대여한 금액만 274억원이다. 나아가 태범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소재(대치동 983번지) 태범빌딩의 토지와 건물을 6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매각 예정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이처럼 태범이 잇달아 자금을 확보한 것은 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줄곧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2년말 기준 이 회사의 총차입금은 299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88.2%에 달했다. 부채비율 역시 1378.7%로 시장에서 안정적이라 평가(200%) 하는 수준을 훌쩍 웃돌았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해당 매점이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저렴하게 운영하다 보니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태범은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의 막내딸 세라 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글로벌세아의 강남 사옥 3곳(세아빌딩, S타워, 세아아인스빌딩)에서 '카페 쉐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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