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1Q 영업익 3848억…'수익성 선방'
매출 4%↑·영업익 5%↓, 車수요 둔화…올해 목표 매출 26조~27조원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3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에도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며 만족스러운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864억원과 영업이익 3848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9% 늘어난 3062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의 이 같은 실적은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매출 6조4939억원과 영업이익 3713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숫자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물류 부문에서는 매출 2조2748억원, 영업이익 181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각각 6.1%, 8.2% 상승했다.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생산·수출 물량이 감소했지만, 국내 부품 운송과 해외 완성차 내륙운송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실제 이 기간 실어 나른 현대차·기아 완성차는 총 85만9826대로 전년 동기(92만4009대)보다 6.9% 감소했다.


(제공=현대글로비스)

해운 사업의 경우 매출은 1조1511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해상운송(PCTC)의 운임 개선과 비계열 매출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실제 PCTC의 경우 20.7% 급증한 9221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미주 법인의 물류 매출이 전년 대비 15.7% 증가한 점도 주효했다. 


다만 벌크해상운송 매출의 경우 물량 감소 여파로 6.5% 감소한 2290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홍해 이슈, 자동차선 선복 부족, 고용선료 상황 지속 등으로 21.9% 감소했다.


유통 부문의 매출은 0.4% 늘어난 3조1605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영업이익은 9.4% 위축된 1206억원이었다. 외형과 수익성의 반비례 현상은 해외 트레이딩 사업을 일부 조정으로 발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연간 목표액을 제시했다. 매출은 26조~27조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1조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실적(매출 256832억원, 영업이익 1조5540억원) 대비 모두 상향 설정한 것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재무안정성을 고려한 지속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글로비가 약 1조원 규모의 1만800대 선적이 가능한 초대형 자동차선 6척 신조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새 선박으로 중장기 선대 운영을 안정화하고 국제 환경규제 강화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전략 화주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해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박투자 계획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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