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마진 축소·빚 부담에 적자낼 뻔
아우디 판매 진출로 외형 성장했지만 영업익·순이익 동반부진 지속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올 하반기 실적 도약을 기대한 도이치모터스가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수입차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비용통제에 애를 먹은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부담까지 겹친 탓이었다.


도이치모터스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5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 2월 출범한 아우디 딜러사(바이에른오토) 몫이 더해졌고 BMW 5시리즈 풀체인지를 앞두고 구형모델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은 외형과 반비례 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줄어든 106억원에 그쳤다. 아우디 판매업을 시작한 데 더해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차란차)에 대한 영업적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딜러사들이 신형 BMW 5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여름까지 할인판매에 집중해 온 터라 3분기 기준으론 수익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순 있을 것"이라며 "도이치모터스의 경우만 보면 여러 새 사업을 시작한 만큼 그에 따른 비용 수반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0.2% 급감한 7억원에 그치며 자칫 적자로 돌아설 뻔 했다. 앞단의 영업이익부터 큰 폭으로 감소했고 분기마다 70억원 가량씩 이자비용이 잡힌 결과다. 특히 올 6월말 기준 도이치모터스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65.8%, 60.4%에 달한 터라 영업이익이 대폭 상향되지 않는 한 순이익을 개선하는 데 지속 애를 먹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신형 BMW 5시리즈가 출시된 이달부턴 도이치모터스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 지를 관심사로 꼽고 있다. 해당 세단은 과거부터 국내 베스트셀링 수입차로 꼽힌 가운데 7년 만에 풀체인지로 출시됐단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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