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최대 분기 매출에도 영업익 '뚝'
임상시험·인건비 등 부담으로 영업익 62.1%↓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셀트리온제약이 올해 1분기 간장용제 '고덱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임상시험 비용과 인건비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후퇴하며 빛이 바랬다. 


16일 셀트리온제약은 공시를 통해 개별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69억원) 증가한 96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생산시설 가동 확대 준비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른 임상 시험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2.1%(59억원) 감소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의약품 사업부문에서는 약가 인하 정책이 일부 품목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인 간장용제 '고덱스'가 1분기 1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치료제 '액토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40억원의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판매와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정'은 1분기 매출 9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셀트리온제약은 향후에도 주요 제품의 판권 확보를 통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은 주력 제품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82억원을 달성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피하주사(SC) 제형 제품 '램시마SC'와 시너지를 내며 16.7% 상승한 96억원의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램시마SC의 경우 경쟁 제품에서 전환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했다.


항암제 '허쥬마'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한 약 48억원의 1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항암제 '베그젤마'는 점차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은 다각도의 마케팅 활동 강화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 충청북도 청주공장 프리필드 시린지(PFS) 제조시설은 셀트리온이 판매하고 있는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등 주요 제품을 활발히 생산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배 성장을 이뤘다. 


셀트리온제약은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주요 인수 제품의 생산 내재화도 추진하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복약 편의성을 높인 당뇨병과 고혈압치료제 복합제 등 다수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지속적인 케미컬의약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분기에 연구개발(R&D) 지속과 생산 경쟁력 강화로 단기적인 투자와 인력 확충이 이뤄졌으며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고덱스를 비롯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제품군과 허쥬마 등 주력 제품에서 견고한 실적을 나타냈다"며 "주력 제품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개량신약 등 신제품 개발과 생산 확대 등으로 장기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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