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PF 보증 증가…"우발채무 가능성 낮아"
555억 중 508억원 본PF…"분양미수금 급증 관리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6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이사 회장. (사진=계룡건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계룡건설산업이 지난해 신용보강을 제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건설은 대부분이 본PF 단계인 만큼 리스크는 낮다는 입장이지만 부동산 시장 경색 국면이 지속하는 만큼 급증한 분양미수금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계룡건설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용보강을 제공한 PF는 총 555억원이다. 2022년 말 기준 29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86.4%(257억원) 증가했다.


계룡건설이 보증을 제공한 PF 규모가 증가했지만,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PF 대부분이 본PF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룡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PF 555억원 중 본PF 규모는 508억원이다. 전체의 91.5%가 본PF 단계로 브릿지론은 46억원에 불과하다.


계룡건설이 진행한 분양 사업장도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계룡건설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5473억원으로 전년(6554억원) 대비 16.4%(1081억원) 감소했다. 특히 재고자산 중 상품주택은 같은 기간 105억원에서 5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상품주택은 완공 후 팔리지 않은 주택으로 해당 항목이 줄었다는 것은 미분양 주택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공공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자체사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낮은 대신 안정성 측면에선 우수하다"며 "최근 임대주택에 임차인도 들어오며 재고자산 중 상품주택 규모가 축소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부동산 시장이 경색 국면을 지속하는 만큼 분양미수금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계룡건설의 분양미수금은 1450억원으로 전년(332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분양미수금은 건설사가 아파트와 상가 등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 받지 못한 대금을 말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미수금이 분양 사업을 진행했지만, 미분양 등의 이유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의 경우 매출 규모가 있기 때문에 분양 미수금 관리가 가능한 반면, 중견건설사의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미수금이 증가한다면 리스크 신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의 매출 규모가 상당하고 보유 현금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 대응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계룡건설의 매출은 2조9770억원으로 전년(2조9496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계룡건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172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 규모도 15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규모는 총 3323억원에 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계룡건설은 주로 공공공사 위주로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다른 건설사보다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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