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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이승현 대표, 실적 개선 방안 있나
전문경영인 체제에도 실적 개선 미비…"이익 중심 사업으로 재편"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한빛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이승현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이 대표는 2021년 실적 개선을 위해 한빛소프트 대표로 급파됐지만, 취임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당장 지난해 실적만 봐도 이 대표가 취임하기 전보다 악화된 상태다.


2021년 8월 한빛소프트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대표는 회사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는 김유라 전 대표가 잇달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이 회사는 2018년 6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던 것을 제외하면 김 전 대표 체제(2016~2021년)에서 꾸준히 적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누적된 영업손실 규모는 156억원에 이른다.


이에 한빛소프트는 당시 경영지원총괄업무를 담당했던 이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너 일가인 김 전 대표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김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동시에 사내이사 자리도 내놓았던 점도 전문경영인인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문제는 이 대표 취임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미비한 상태라는 점이다. 한빛소프트는 2022년 35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지만 이듬해인 2023년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매출은 지난해 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0%나 급감했다. 김 전 대표 체제에서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 했기에 이 대표 입장에선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한빛소프트도 이에 게임과 드론을 양축으로 삼고 실적 개선 돌파구 마련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우선 게임의 경우 '오디션' 등 서비스 중인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 우수 작품에 대한 퍼블리싱을 지속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서비스 지역을 해외로 확장하는 등 내부 역량도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빛소프트는 태국 등 현지 퍼블리셔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자회사 한빛드론을 통해 운영 중인 드론 사업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맵핑 드론, 소방 드론 등 산업용, 농업용 드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이승현 대표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밝힌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기본 원칙은 유지되고 있고,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국내 서비스 강화 및 해외 출시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회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추가적인 사업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드론 사업은 판매 마진이 낮은 장난감 제품 등 컨슈머 사업을 정리하고 대신 단가가 높은 산업용, 농업용 드론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상태"라며 "게임, 드론 두 개 사업 측면에서 수익 구조로 재편하고 있고 동시에 각종 비용 통제도 꾸준히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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