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매각설에 "대주주 변경 없다" 일단 부인
중국 금융당국의 안방보험그룹 위탁경영 종료···ABL생명도 매각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희] 동양생명이 중국 금융당국의 안방보험그룹에 대한 위탁경영을 종료하면서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을 일단 부인했다.  


동양생명은 24일 참고자료를 통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안방보험그룹 및 다자보험그룹에 대한 위탁경영을 종료했으나 대주주 변경 등 지배구조의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다자보험그룹은 중국 은보감회가 안방보헙그룹으로부터 주요 우량자산을 분할해 설립한 곳이다. 다자보험그룹은 우량 계열사들을 민영화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동양생명도 다자보험그룹 산하에 있다. 동양생명의 대주주는 다자생명보험(42.01%), 안방그룹홀딩스(33.33%) 등이다. 


그러나 위탁 경영이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민영화 작업, 즉 매각에 착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동양생명 측의 설명이다. 우량 계열 매각 순서가 있는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으로 매각 문제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아직 매각 이야기가 나오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일단 올해 실적도 문제라는 것. 코로나19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돼야 중국 정부 측에서도 움직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난해 실적은 양호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11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보다 124.5% 성장했다. 매출액도 전년보다 8.1% 증가한 6조2540억원이었다.


그러나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동양생명의 매각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ABL생명도 마찬가지다. ABL생명은 안방보험그룹이 기존 알리안츠 생명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사명이 변경됐다. 동양생명과 함께 매각될지, 순차적인 매각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은 항상 갑자기 일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 어느 순간 매각을 진행할지 알 수 없으나 계속 끌어안고 있지는 않을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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