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 사장 재선임…"EV 원가절감, SDV 가속화"
정기주총 개최…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략 주주들과 소통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3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1일 현대차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진행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중점 사안인 EV(전기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가 절감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장 사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주력할 중점 경영사안으로 EV 원가 절감과 SDV 가속화를 꼽았다. 


정 사장은 "EV 분야는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인해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부품과 제어기 등의 통합 및 내재화로 EV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계·공정의 혁신 ▲상품라인업 효율화 ▲신흥국에 최적의 밸류체인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1일 현대차 양재사옥 서관 로비에 주주 신분을 확인하는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딜사이트)

EV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차 고유의 EV 셀링 포인트 개발과 V2G(Vehicle to Grid) 충전 솔루션 확대가 이뤄진다. 또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의 글로벌 출시도 추진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혁신을 통해 SDV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고자 올해에는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하고,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 삼아 차량 제어기를 4가지(전자 편의· 주행성능·인포테인먼트·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영역으로 합치는 작업도 이뤄진다. 


정 사장은 "작은 부품에서 시작해 생산까지 모두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Chip to Factory) 전략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혁신과 SDV 제품 양산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1일 현대차 양재사옥 서관 로비에 현대차그룹의 독립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개발 중인 'S-A2'의 10:1 축소모델이 전시돼 있다. (사진=딜사이트)

현대차는 전기·수소 에너지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EV 판매와 연계해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 등 전기차 구매고객의 편의 증대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올해 연초에 개최된 'CES 2024'에서 공개돼 기대감을 높인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관한 설명회도 있었다. 현대차의 AAM 본부를 이끌고 있는 신재원 사장은 'AAM산업 및 현대차 전략 방향성'을 주제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주주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항공 우주 분야 전문가인 이지윤 사외이사(KAIST 항공우주학 교수)는 추가 발언을 통해 경비행기 수준의 안전성을 목표로 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현대차는 민간 항공기 인증 기준에 준해 안전성을 최우선에 둔 기체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AAM에 대한 주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현대차그룹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이 개발 중인 'S-A2'의 10:1 축소모델을 주총장 인근에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총에서 장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앞으로 3년간 더 현대차를 이끌게 됐다. 또한 이동석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전무가 새롭게 사내이사직을 맡게 됐다. 사외이사는 기존의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한편 현대차는 보통주 기준 기말배당금을 전년 대비 2400원 상향된 84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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