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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주주가치
완전 자회사 전환 효과에도 CET1 '꼴찌'
종금·벤처 전환신주 상장…증권가 20bp 자본비율 개선 예상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제공=우리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통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개선되지만 여전히 금융지주 중에선 자본적정성이 가장 열위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한 신주가 시장에 상장됐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 자회사로 삼기 위해 자회사 주식을 지주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들에게는 지주사 신주를 배정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됐다.


기존 우리금융의 우리종금 및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지분은 각각 59%, 52%였고, 교환비율은 1대 0.0624346, 1대 0.2234440이었다. 우리종금 주주들은 보통주 16주당 우리금융지주 주식 1주를, 우리벤처파트너스 주주는 4.5주당 1주를 받았다. 이날 상장된 신주는 약 3250만주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우리종금의 신주 발행으로 지분가치가 희석이 불가피하지만 주식 수 증가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예상되는 개선 폭은 20bp(1bp=0.01%p)이다.


우리금융이 두 자회사의 완전 자회사 편입한 배경은 그룹의 재무 유연성 및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것이었다. 이 경우 중간배당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그룹 내 자본재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완전 자회사 전환으로 주식 수 증가가 다소 부담이지만 지분율 상승으로 증가하는 연결순이익과 자본비율 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20bp의 자본비율 개선을 이루더라도 타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2.0%이다. 4대 금융지주 중 보통주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으로 13.78%, 신한금융 12.95%, 하나금융 12.80% 등의 순이었다. 



우리금융이 타 금융지주에 비해 열위한 자본적정성이 결정적인 주가 할인 요소로 작용됐는데, 우리종금, 우리벤처파트너스 두곳 자회사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통한 자본비율 개선에도 4대 금융지주 자본적정성 구도는 여전하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이고 있지만 피어(peer)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며, 보통주자본비율은 격차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향후 비은행 자회사 인수 시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인수는 확실한 방향"이라며 "중소형사로 인수 대상을 한정하지만 인수 시 자본비율 하락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따라 일부 증권사가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태"라며 증권사를 우선순위로 두되 적정한 우량보험사가 있다면 보험사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본적정성과 관련해선 "스트레스 완충자본을 추가 적립할 경우 타겟 보통주자본비율을 12.5%로 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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