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3분기 순손실 185억…충당부채 여파
영업이익 전년비 87%↑…라임·젠투 펀드 사태 1200억원 충당금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5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제공=신한투자증권)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전 사업부문에서 영업 호조 속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나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다만 '라임·젠투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에 대한 배상금 지급 목적으로 충당부채를 쌓으면서 순손실을 기록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 3Q 영업익 929억, 전년 比 87% 증가…충당부채 탓 순손실 '아쉬움'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수익 388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각기 실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영업이익은 87.4% 각각 늘었다. 


3분기 호실적은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트레이딩) 수익 증가 덕에 가능했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이 2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났고, 고금리 상황에서도 자기매매 영업수익은 1659억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0.5%나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충당부채 적립 여파로 1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및 젠투파트너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고객들과 사적 화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200억원의 충당부채를 인식하면서 영업외 손실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출처 = 신한금융지주 경영실적 현황)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선전 덕에 2023년 연간 실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1378억원, 영업이익은 349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누적 영업이익은 22.1% 늘어난 상태다. 다만 누적 당기순이익의 경우 2234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60.8% 감소한 상태다. 3분기 충당부채 적립 탓에 올해 분기 누적 순이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3분기 중 발생한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관련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며 "이에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위탁매매·IB·WM 등 전 사업 부문 고른 성과 '눈길'


신한투자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금융상품(자산관리·WM) 수수료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늘었다.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IB 사업 관련된 기타 수수료 수익도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총 5건의 딜(Deal)을 대표 주관했다. 에스엘엘중앙, 포스코퓨처엠, 롯데렌탈, 한국금융지주, 제이비우리캐피탈 등의 공모채 발행을 이끈 것이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기업공개(IPO) 딜 1건과 유상증자 2건을 대표 주관했다. 신한제11호 스팩의 상장을 대표 주관했고, CJ CGV, 맥쿼리인프라의 유상증자를 대표 주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전 영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일궈냈다"며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순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각 사업부문의 영업 호조로 선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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