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분기배당 온다…주가 기대감 '솔솔'
하나·우리금융도 분기배당 대열 동참…28일 배당기준일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각 금융그룹)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올 2분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은행주들이 투자심리를 회복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청년도약계좌 이슈로 정부가 은행의 사회공헌 역할을 재부각 시키며 주가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 이슈가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킬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6월말 중간배당을 위한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2분기 분기배당, JB금융지주는 반기배당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우리금융지주도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 은행지주들에 대한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커지면서 분기배당 대열에 합류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금융이 올해부터 분기배당으로 배당을 확대하며 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배당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2021년과 2022년부터 분기배당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중간배당 정책을 유지하던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4개 뿐이었던 분기배당주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추가됐으며, 분기배당주에서 은행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커졌다. JB금융은 분기배당이 아닌 반기배당주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은행별 2분기(반기) 주당배당금(DPS)은 KB금융이 510원, 신한금융 525원, 하나금융 600원, JB금융 150원 등이다. 우리금융이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면 예상 DPS는 180원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 시기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실시한 2분기 DPS는 KB금융 500원, 신한금융 400원, JB금융 260원 등이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 반기배당에서 각각 주당 150원, 800원으로 결정했었다. 예상치대로라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더 확대, 주주환원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을 늘리는 기업들은 주주친화적인 행보로 주가도 고공행진하기 마련이지만, 은행주들은 오히려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시행된 청년도약계좌가 최근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정부가 은행에 요구하는 사회공헌 역할이 재차 강조된 것이 투자자에거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2분기 은행 실적이 전망이 긍정적인데다, 현재 큰 폭 떨어진 주가를 감안할 때 28일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수급이 개선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계속된 사회공헌 역할 요구가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다만 지난주부터 해당 이슈로 은행주 주가가 지속 하락했고, 대부분 연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저평가 매력이 커진 것을 고려할 때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의 평균 PBR 0.3배에 불과한 가격 매력,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실시 가능성 등 하반기 주주환원 기대감 회복 여지 등에도 불구하고 규제 우려 또한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면서 반등이 제약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의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하방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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