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ELS 배상액 6512억… 1분기 순익 31%↓
1분기 순익 6512억, 비이자이익 30%↓
농협은행 본점 전경. (제공=농협은행)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액과 비이자이익 감소 여파로 1분기 순익이 30% 이상 급감했다.


26일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6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의 순이익이 급감한 데는 홍콩 H지수 ELS 손실 배상액 3416억원이 영향을 끼쳤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의 감소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5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조 20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농협금융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보수적인 대손정책 유지한 결과,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077억원, 충당금적립률은 204.68%로 전년 동기 대비 8.23%포인트(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5%p 증가한 0.56%를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전년 동기보다 296억원 늘려 1528억원을 지출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3% 감소한 4215억원, NH투자증권은 22.5% 증가한 2255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784억원, 농협손해보험 24.3% 감소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해외 대체투자, 중동전쟁 확전 등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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