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SBCN 손상현 대표 “세계최고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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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이 금융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의 본고장인 미국 월가에서는 인간 트레이더의 자리를 컴퓨터가 대체한지 이미 오래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 아직 인공지능 매매라는 단어는 생소하다. 하지만 최근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이어 세계 1위인 커제마저 꺾으면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최근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는 앞다퉈 로보어드바이저(로봇자문가) 서비스를 오픈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컴퓨터 시스템의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재무적 자문서비스를 통칭한다.

SBCN 손상현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는 판단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시장의 형태 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학습 알고리즘을 통한 패턴 매매, 데이터 마이닝으로 폭넓은 의사결정의 지원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목표”

SBCN은 세계 최고의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선후배 사이인 손승현 대표와 이승엽 대표가 의기투합해 2014년 설립했다. 다수의 정부과제를 수행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고,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영역 확대에 나섰다.

손 대표는 “2015년에는 증권사나 선물사의 로보어드바이저 Open API 컨설팅 과제를 주로 수행했고, 2016년도에는 서비스 상품화에 주력해 키움증권 HTS 등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현재 출시 서비스의 수익률이 상당히 높아 증권사나 은행, 운용사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4월 정부 인증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하면서 독립 개발업체로서는 기술력을 인증받아 외부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진 상황이다.

손 대표는 “대부분의 회사는 개발이나 운용인력 대비 운용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어 손익분기 달성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문제점 극복을 위해 오랜 시간을 자산 운용보다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서비스 질적 제고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또 “지속적인 개발인력 투자를 통해 정보제공 및 솔루션 컨설팅,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폭넓은 비즈니스 모델 확보…고객서비스 확대

손 대표는 B2C, B2B2C, B2B, RA펀드 등 폭넓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일반 투자자 대상의 정보제공 서비스인 B2C 부문에서는 5월말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해 시범 런칭할 계획”이라며 “증권사 등 기관과 연계한 B2B2C 부문에서는 키움증권의 HTS 연계 서비스 외에도 자체 매매가 가능한 Open API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키움증권 서비스 종목의 누적수익률이 140% 이상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7월 내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금융기관 대상의 솔루션 컨설팅 부문인 B2B 쪽에서는 현재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와 서비스 공급을 협의 중으로 연내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RA펀드는 현재 H투자자문과 100억원 규모의 일임상품 출시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CN의 최종 목표는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솔루션 컨설팅 ▲자산운용 ▲자체 플랫폼 등 여러 금융 서비스를 통합해 지주회사 형태의 로보어드바이저 전문회사다.

손 대표는 “카카오증권 같은 증권정보 제공 포털로도 자리매김하고 싶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제공 위주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해 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후에 투자자문사나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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