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NH·신한證, 토큰증권 시장 진출 뭉쳤다
증권사 컨소시엄 협약…STO 공동 인프라 구축·사업모델 발굴 추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왼쪽)과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STO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투자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성공적인 토큰증권(STO) 시장 진출을 위해 손잡았다.


KB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은 'STO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된 MOU 체결식에는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이 참석했다.


3개 증권사는 STO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 인프라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본격적으로 ▲STO 공동 인프라 구축 및 분산원장 검증 ▲STO 정책 공동 대응 및 업계 표준 정립 ▲STO 발행 및 유통 서비스 시너지 사업모델 발굴 등을 상호 협력한다. 이후에는 전략적 사업모델 발굴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3사는 공동 분산원장을 구성하면 인프라 구축·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STO 사업 영역에 더욱 집중, 연착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호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초자산을 보유한 발행사 대량 확보 및 상품 발행·유통이 가능해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지난해부터 STO 전담 조직을 구성, STO 발행·유통 시스템을 개발·검증했다. 또, STO 협력체인 'ST 오너스'를 구성하는 등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KB증권은 이번 컨소시엄에서 그간의 구축 경험 노력을 바탕으로 인프로 표준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연초 조각투자사업자와 기초자산평가업체 등이 포함된 협의체 'STO 비전그룹'을 구성해 STO 생태계 구현에 앞장섰다. 8월에는 STO 핵심 사업모델인 '투자계약증권 All-in-One서비스'를 출시해 증권 발행부터 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사업영역 노하우가 공동사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초 개념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통해 STO 발행부터 유통까지 과정을 시험했다. 지난해 말 증권업계 최초로 STO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원받아 블록체인과 증권계좌 시스템 연동 등 핵심역량을 쌓고 있다. 여기에 금융·기술·발행사 생태계 'STO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실증사례를 만들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세 증권사의 협력을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어 한국 금융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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