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증권성 논란
리플 승소 가격 급등…거래소 줄줄이 재상장
시총 5위 기록…국내서도 거래 폭증해 1100원대 뚫기도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가상자산 리플을 발행한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자 시장이 크게 반응하고 있다. 해당 판결 소식이 들리자 리플의 가치는 90%대까지 폭등했고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도 급등했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연달아 리플 재상장했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60.93% 급등해 0.7592(약 960.24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약 9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시총 순위는 4위까지 올라 바이낸스코인(BNB)을 뛰어넘었지만 현재는 5위(약 398억달러)로 안착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24.49% 상승한 107달러로 마감했다. 다른 거래소인 로빈후드와 블록도 각각 4.3%, 7%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은 리플 재상장했다. 코인베이스는 트위터를 통해 "XRP-USD(미국달러) 거래쌍을 지정가 주문을 제시할 수 있는 제한적인 형태로 재상장했고 유동성 조건을 충족하면 오늘 중으로 XRP 제한 거래를 풀고 정상적인 매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크라켄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플을 입금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공지했다. 크라켄은 지난 2021년 1월 리플을 상장 폐지했다.


제미니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에서 판매하는 리플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리플 현물 및 파생상품 재상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덩달아 SEC가 증권성이 있다고 지목했던 가상자산의 가격도 상승 추세다. SEC가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했던 솔라나, 폴리곤, 카르다노 등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각 가상자산은 리플 판결 이후 15% 이상의 상승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리플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현재 거래대금을 모두 빨아들여 거래대금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오전 한때 업비트 기준 1125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가 오후 3시 기준 1000원대에 거래됐다. 이에 업비트는 거래량 급증으로 리플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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