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재계순위 2위 등극... 최태원 '팁체인지' 통했다
현대차 제치고 16년만에 2위 올라…SK하이닉스 성장, 계열사 증가 영향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그룹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재계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 2006년 재계순위 3위에 오른지 16년 만에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7일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재계순위 2위에 올랐다. 재계순위 10위 이내에서 순위가 변동한 것은 SK와 현대자동차가 유일하다.


재계순위 5위 이내 기업집단에서 순위변동이 발생한 것은 2010년 이후 12년만이다. 재계순위 1위는 자산 483조919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였으며, SK(291조9690억원)와 현대자동차(257조845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번 재계순위 변동에는 SK그룹의 적극적인 외연확장 전략과 SK하이닉스의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근본적 변화인 '딥체인지'(Deep change) 방법론을 통해 공격적 경영활동과 포트폴리오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는 4대 핵심 사업으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을 제시하고 각 부문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EV와 유전자 세포 치료제 기업 이포스케시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증가하고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며 자산이 20조9000억원 늘었다. 또한 적극적인 물적 분할로 SK온, SK어스온, SK멀티유틸리티 등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자산이 7조9000억원 증가했다. 석유사업도 호황을 겪으며 자산이 6조2000억원 늘었다.


SK는 계열회사도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148개였던 SK계열회사는 2022년 186개로 38곳이 늘었다. 대기업집단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었는데,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계열사를 보유한 곳이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계열사를 보유한 곳은 136곳을 카카오였는데, 지난해 보다 18곳이 증가했다.


재계순위를 끌어올린 SK는 그린전략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노린다. 2025년 기업가치를 140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SK는 향후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소, 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그룹의 석유·화학사업을 담당하던 SK이노베이션은 자산의 70%를 그린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SK E&S를 핵심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차세대에너지 사업에 나선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블록체인 등 미래 성장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SK그룹은 계열사 기업공개(IPO) 추진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스퀘어, SK리츠 4개 계열사가 코스피에 입성했고 올해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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