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대한항공, 신용등급 전망 동반 상향
항공사업 수익성 큰 폭 개선 덕분
제공=한진그룹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계열사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화물운송서 큰 재미를 보며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덕분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7일자로 한진칼의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으로 , 대한한공은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으로 각각 조정했다.


양사 신용등급 상향 배경은 모두 대한항공의 실적에 기인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8306억원으로 전년대비 99.6% 급증했으며 부채비율은 2021년 말 275.4%에서 작년 말에는 204.2%로 71.2%포인트나 낮아졌다. 상반기까지 화물운송부문의 수익성이 증대된 가운데 10월부터는 일본여객 정상화로 일반여객사업의 이익률도 제고된 결과다.


대한항공이 올해도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보임과 동시에 재무건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 점도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기평 관계자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국제여객수요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화물기재 능력도 우수하기 때문에 화물부문 또한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 누적된 순이익, 유상증자 단행 등으로 재무안정성도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적·재무구조가 동시에 개선한 만큼 시장의 관심사는 대한항공이 2012년 이후 11년 만에 A급 신용도를 보유할 지에 쏠려 있다. 이와 관련해 한기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경우 실제 신용도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와 상각전이익 대비 순차입금 비중은 각각 1.2배, 37.6%로 집계됐다. 


한기평이 제시한 신용도 상향 조건 가운데 재무비율(상각전이익 대비 순차입금 3.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40% 이하)은 모두 충족한 것이다. 다만 한기평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대한항공 대비 취약하다는 점에서 양사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된 이후의 재무구조를 살펴본 뒤 실제 신용도 상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