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외국인지분, 코스피 내리고 코스닥 올라
전문가 “바이오벤처 관심 증가 반영” 분석


[딜사이트 남두현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1년 전보다 낮아진 반면 코스닥 시총 상위 업체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각 주식시장에서 시총 상위 5개 업체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코스피는 1년 전(2018년 2월7일 기준)보다 22.8%p 낮아졌다. 하지만 코스닥에선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19.2%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월1일 기준, 셀트리온 제외 코스피 시장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25조7051억원(코스피 7위, 외국인지분율 8.6%), 한미약품 5조339억원(55위, 13.5%), 한미사이언스(61위, 5%), 유한양행(87위, 22.7%) 대웅제약(105위, 4.49%)순이다.


작년과 비교해선 대웅제약녹십자를 밀어내고 시총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제약사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업체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하는 동안 코스닥 업체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1일 기준,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코스닥 1위, 외국인지분율 31.1%), 신라젠(2위, 9.1%), 바이로메드(4위, 17.1%), 메디톡스(6위, 47.5%), 에이치엘비(7위, 12.2%)다.


작년과 비교하면 주가가 최근 1년간 강세를 보인 에이치엘비가 티슈진을 제치고 시총 상위자리에 올랐다. 외국인지분율은 바이로메드가 전년비 9.7%p,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2%p 오르는 등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사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통적인 제약사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닌 바이오벤처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다”면서 “보툴리눔 톡신을 보유한 메디톡스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체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투자자 뿐 아니라 국내제약사들도 바이오벤처 투자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LSK바이오파트너스와 콘테라파마, 아이진 등에 투자한 부광약품이 대표적”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실패확률이 높은 신약개발을 직접 하는 대신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있다.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도 이같은 흐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2월 코스피에 상장한 셀트리온은 1년전 코스닥 상장 당시에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25%에서 20%로 5%p가량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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