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국내 출점 규제 뚫을 돌파구는
①영업익 국내사업 비중 40% 그쳐…"히트상품·IP 활용 캐릭터 적극 활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08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CJ푸드빌이 국내사업 수익성 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내 출점 규제로 성장이 제한된 가운데 저수익 점포들에 대한 전격적인 구조조정과 히트상품 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은 작년 경영실적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은 8447억원, 영업이익은 453억원, 당기순이익은 35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2%, 73.6%, 25.6%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해외사업의 성장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전체 영업익 453억원 중 272억원(60%)이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기준 해외매출 비중은 20%에 불과했지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한 셈이다. 


CJ푸드빌은 앞서 2020년 전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적자가 누적된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투썸플레이스 매각과 중국법인 청산 등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나서며 수익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21년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후 엔데믹 전환으로 객수 증가와 판가 인상 그리고 영업점 프리미엄화 등으로 경영실적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실제 2022년 매출(개별기준)은 전년 대비 19.2% 증가(5388억원→6422억원)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배(15억원→135억원)가 늘어났다. 


다만 국내사업에서는 한계점을 드러냈다. 타 업종과 달리 제빵 프랜차이즈는 골목상권 보호를 목적으로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출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빵 프랜차이즈의 신규 출점시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과 500m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신규 가맹점은 전년 점포수의 2%까지만 늘릴 수 있다.


CJ푸드빌의 주력 브랜드는 뚜레쥬르다. 국내에서 운영하는 총 매장의 94.5%(1376개 중 1300여개)를 뚜레쥬르가 차지하고 있다. 스테이크하우스 빕스(VIPS)의 경우 28개다. 출점 규제를 받는 제빵 브랜드가 절대 다수인 만큼 국내 성장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가 외식업체 특성상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도 높다. 고정비 회수가 가능한 매출 규모를 달성하지 못하면 영업적자로 이어지게 되는 구조다. 


CJ푸드빌은 이에 국내사업의 경우 채산성이 높은 리뉴얼 점포를 확대하고 점포 프리미엄 전략와 히트상품 개발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은 2021년 국민 간식 호떡을 치즈로 재해석한 '치즈방앗간'과 한 입 베어 물고 잇자국 인증샷을 유행시킨 '리얼브라우니'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치즈방앗간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를 판매하며 유행을 이끌었다. 올해 초에는 리얼말차브라우니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끌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출점 제한으로 구조적인 한계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히트상품 개발과 이와 관련한 IP(지적재산권) 활용 캐릭터 판매까지 뜌레주르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개발에 주력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 프랜차이즈 브랜드 뚜레쥬르. (제공=CJ푸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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