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올해 미국 동박 공장 첫 삽
컨퍼런스콜 개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1조원 시대 활짝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5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 1분기 경영실적.(사진=SKC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C가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분기 사상 역대 최대 매출이다.


SKC는 10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1분기 매출 1조1206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C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5%, 영업이익은 57.6% 증가했다.


SKC의 이번 실적은 모든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나타내며 이뤄졌다.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2125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객 다변화를 통해 동박 판매량이 처음으로 분기 1만톤을 돌파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7월 연산 5만톤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2분기에는 같은 규모의 폴란드 공장을 착공해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올해 미국 공장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올해 내 미국 공장부지를 선정해 연내 착공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현재 몇 개 부지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미국공장을 모두 완공하면 2025년 SKC 동박 생산량은 25만톤에 달하게 된다.


SK피아이씨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 4348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 스프레드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MCNS 연결 효과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2분기에도 북미, 유럽 등 고부가 지역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3354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첨단 IT 및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친환경 열수축 포장재 '에코라밸' 등 친환경 소재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SKC 관계자는 "2분기에도 친환경,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32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CMP패드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SKC는 "2분기에는 CMP패드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고객사를 확대해 인증 평가를 진행한다"며 "세라믹 파츠는 고객사 공정 고도화에 따라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KC는 CMP패드에서만 매출 목표를 연 500억원으로 잡았다. 김종우 SKC솔믹스 대표는 "천안공장이 완전히 정상화됐다"며 "도전적이긴 하지만 올해 매출 500억원 달성, 연산 10만매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는 매출 확대, 수익성 개선에 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SKC와 산업은행이 맺은 금융협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5000억원의 유럽공장 증설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 거래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대출 관련 ESG 인증 최고등급(GL1)을 받으며 SKC 동박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거버넌스도 강화했다. 지난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이사회 역할을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또한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이사회 내 다양성도 강화했다.


SKC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고, 최종 소비자까지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ESG 경영 성과를 확대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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