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레저·식음료 성장세 지속
3개 사업부분 매출액 5% 증가, 영업이익 26%↑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삼성물산의 패션·레저·식음료(삼성웰스토리) 부문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액이 41조8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조87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5% 늘었다. 이 가운데 패션·레저·식음료의 경우 매출액은 5조6250억원, 영업이익은 3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25.6% 늘어나며 전체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먼저 패션부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2조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40억원으로 7.8% 늘었다.


패션부분의 실적이 상승한 것은 '비이커', '10 꼬르소 꼬모(콘셉트 스토어)' 등 편집숍을 중심으로 한 신명품 발굴로 MZ세대의 긍정적인 소비자 태도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소비침체에 따른 가성비·가심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에잇세컨즈 제품 구매가 늘었던 영향도 한 몫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3고 현상 및 소비 심리 침체로 고객들이 가성비·가심비에 대한 구매 행동을 보이는 상황 덕분에 에잇세컨즈가 인기를 끌었다"며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레저부분 역시 호실적을 나타냈다. 작년 매출액은 2.4%(7570억원→7750억원), 영업이익은 17.9%(560억원→660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본격적인 앤데믹을 맞아 레저 수요가 증가했고, 테마파크의 콘텐츠를 확대한 덕분이다. 신규 식음료 사업장 확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삼성웰스토리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7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0억원으로 75.3%나 급증했다.


지난해 대형 단체급식 신규 수주에 성공한 데다, 식자재 유통에서도 고객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웰스토리는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 대형 사업장 위주로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헬시플레저 열풍에 힘입어 구내식당 내에서 구독형 건강식단 제공, 맞춤형 영양 상담 및 식단 제공으로 식수가 증대된 점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식자재 유통사업에선 삼성웰스토리가 식자재를 공급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용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사업 확장을 위한 맞춤형 '360 솔루션'을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 해당 서비스가 외식 고객사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으며, 기존 고객사의 가맹점 증대와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급·외식 수요의 지속 확대와 식자재 유통 사업의 호조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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