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야구단 인수, 신용도 영향 제한적"
한신평, 그룹 계열과 시너지 낼지가 관건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이마트의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에 대해 이마트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는 지난 26일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SK와이번스 지분 전량(1000억원)과 야구연습장 등 부동산(353억원)을 사들이기로 했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27일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 인수대금 뿐 아니라 매년 야구비 운영비조로 200억원 가량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마트는 연간 20조원 이상의 총매출액과 약 1조2000억원의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및 세전이익)를 창출하고 있어 야구단 운영이 재무지표에 큰 변동을 야기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재무적 부담보다는 이마트가 야구단을 품에 안은 이후 얼마만큼 경제적 효익을 볼지를 주요 모니터링 사항으로 꼽았다.


이마트가 야구단을 인수한 목적은 그룹 주력사업인 백화점∙마트∙쇼핑몰∙온라인몰 등에서의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고 브랜드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오프라인 소매유통의 활동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중∙장기적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송 실장은 "신세계그룹이 이미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야구단 인수를 통한 신규 소비층 확보 및 브랜드이미지 제고 등이 실질적인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신세계그룹이 야구장 인수를 계기로 온·오프라인 사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 및 성공여부를 중장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사는 야구단 인수가 이마트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SSG닷컴의 경쟁력 강화,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 변경, 복합쇼핑몰, 테마파크 등 신규사업 성과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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