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스캔들, 드라마社 빠른 대처로 피해 막았다
② LG유플 투자한 작품 주연 교체 中...애플 오리지널 '닥터 브레인' 백지화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1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우 이선균. 사진=CJ ENM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촬영 직전 자진 하차했다. 이 작품의 투자 및 제작을 맡은 LG유플러스는 이번 사태로 인한 투자위험(리스크)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 씨가 주연을 맡기로 한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인 '닥터 브레인 시즌2'의 경우는 아직 촬영 시작 전 단계로, 주연배우를 교체하거나 제작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문화콘텐츠 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제작사는 현재 주연 배우를 이선균에서 다른 인물로 교체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지난 23일 이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해 이 씨가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했기 때문이다.


'노 웨이 아웃'은 8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오리지널 콘텐츠로 방영된다. LG유플러스가 제작비를 대고 회사의 콘텐츠 제작 전문 부서인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STUDIO X+U)가 작품 기획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등 현장 업무는 공동 제작사 '트윈필름'이 주도한다. 영화 '대외비'(2020)를 만든 곳이다.


LG유플러스가 이번 사태로 보게 될 금전적 손실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웨이 아웃'이 지난주 크랭크인(촬영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씨 분량을 촬영하기 직전 마약 혐의 보도가 나오면서 스케줄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는 현재 다른 출연진 분량을 촬영하며 이 씨를 대신할 주연급 배우를 물색하고 있다.


이선균이 주연을 맡게 될 다른 드라마인 '닥터 브레인 시즌2'는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았다. 현재 대본 집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를 비교적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씨가 전작인 시즌1(6부작)의 주연을 맡은 바 있어 작품 연속성을 고려했을 때 제작 자체가 백지화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닥터 브레인' 시리즈는 영화 '거미집'(2023)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시즌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 오리지널로 방영될 예정이다. 제작비는 애플TV+가 대부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애플TV+ 콘텐츠 제작투자 등을 전담하는 곳이 없어 자금 집행은 미국 본사가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콘텐츠 투자업계 관계자는 "배우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이 문화콘텐츠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나마 드라마는 제작 초기에 사건이 터져 발빠른 대처가 가능해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영화는 이미 촬영이 끝난 상황이라 작품에 투자한 회사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는 각각 2021년 2월과 지난해 1월에 촬영을 마쳤다. 두 작품의 배급과 메인투자를 맡은 CJ ENM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현재 개봉을 연기하고 수사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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