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레터, 코스닥 도전…사우디 투자유치 '주목'
8~9일 기관 수요예측…임차성 대표 "글로벌 정보 보안 시장 선두기업 도약"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시큐레터)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정보통신기술(IT) 발전과 함께 사이버 보안 위협도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다. 기존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기 힘들어지면서 정보 보안 시장이 급격한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 시큐레터는 기술적인 경쟁우위를 앞세워 상장 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글로벌 정보 보안 시장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생태계 등 디지털 전환(DT)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보 보안 강화는 필수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 확장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공공시장부터 민간기업에 이르는 시장을 선점해 매출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시큐레터 고객사 명단. (사진=시큐레터)

시큐레터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다. 이메일 등에 첨부된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3세대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시스템 내 취약 부분을 사전에 진단·차단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과 파일 내 약점을 제거하고 원본 형태로 재구성하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력 제품은 위 두 기술을 융합한 3세대 보안 플랫폼 'MARS'다. MARS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평가에서 업계 최고수준 악성 파일 탐지율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감지·차단 능력을 갖췄다. 국민건강보험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KB증권과 같은 금융기관·기업 100여 곳이 MARS를 사용하고 있다.


(출처=증권신고서)

고객사 중 일부는 시큐레터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 회사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10억원을 들여 시큐레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확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투자기관인 리야드 밸리 컴퍼니(RVC)도 회사 지분 4.11%(31만7625주)를 보유하고 있다. RVC는 지난 5월 국내에 방문, 제품 공급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큐레터는 시장 기대를 실적으로 입증하며 상장 후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큐레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8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아직 영업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나 제품 공급 논의가 활발한 만큼, 3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5년에는 매출 284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출처=증권신고서)

시큐레터는 이를 위해 상장 후 ▲망간 자료전송 보안 시장 ▲웹서비스 보안 시장 ▲문서 중앙화(ECM) 보안 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107억~123억원)을 연구개발(R&D)와 우수인력 확보 등에 투자한다.


임 대표는 "사이버보안 법제 체계화와 보안 인식 변화로 지속적인 보안 솔루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시큐레터의 주력 시장 역시 기업-정부 간 거래(B2G)에서 기업-기업 간 거래(B2B)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요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우수한 레퍼런스를 구축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큐레터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15만990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9200~1만6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11억~820억원이다. 14~16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친 뒤 24일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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