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서울보증보험, 배당주 투자매력 재평가
증시 변동성 확대…청약시 연말 배당금 수령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서울보증보험)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서울보증보험의 투자매력이 재평가 받고 있다. 최근 시중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더욱이 이번 기업공개(IPO) 청약에 참여할 시 주주로서 연말 배당금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 환경 변화로 IPO 성공 가능성이 한층 제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몸값 3.7조, 코스피 정조준…배당성향 50% 강점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19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IPO를 본격화한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3조6168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을 목표로 IPO를 진행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배당주'로서 투자매력을 뚜렷이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배당성향(배당금총액/당기순이익)은 무려 50%에 달한다. 이는 삼성화재(45.8%, 2022년 기준), 삼성생명(34%), KB금융(26%), 신한지주(23.42%)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 대비 최대 2배 이상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국내 유일한 종합보증회사로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일궈내고 있고, 덕분에 50%에 달하는 배당 성향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배당주로서 서울보증보험의 투자매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우선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증시에서는 성장주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배당주에 투자심리가 쏠리는 형국이다.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만에 최고치(4.8%)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국내외 증시가 큰 부침을 겪고 있는 탓이다.


(출처 = 증권신고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심리 쏠림 현상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배당주 중에서도 배당성향이 높은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견조하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9월6일~10월6일)간 KRX 보험 지수는 1551.77에서 1705.86으로 9.93% 오르며 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보험사 10개가 속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다시 가파르게 오른 데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덕분에 투자 대안처로서 배당주는 현재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공모주 청약시 올해 배당금 수령…IPO 성사 기대감 고조


시장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IPO 청약에 참여할 시 당장 올해 연간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연간 실적결산 배당을 1회 진행한다. 이에 공모주 청약자를 포함해 12월말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는 내년 3월께 배당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6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때까지만 해도 공모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시장의 평가가 4개월여만에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IPO 투자자들은 주가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로 성장주에 투자한다"며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공모 규모까지 크기 때문에 IPO 성사 가능성을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왔었는데, 최근 시장 분위기는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종합보증보험사다. 이행보증, 신용보증, 재보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69년 대한보증보험이란 사명으로 설립된 후 외환 위기 때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양사의 합병은 외환위기 때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당시 정부는 10조 25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보증 시장 안정화를 꾀했다. 현재 최대주주 역시 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지분율 93.85%)다. 이에 이번 IPO는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구주매출)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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