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엔지, 자회사 헐값 매각 ‘논란’…“프리미엄 충분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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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 기자] 한양이엔지가 자회사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자회사 씨에스케이의 주식을 1200억원에 매각한 것이 문제가 됐다. 시장에서는 매년 15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는 성장성 높은 회사를 너무 싸게 팔았다는 실망의 목소리가 많다. 반면 회사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양이엔지는 지난 1일 네덜란드의 아틀라스 콥코(Atlas Copco Internationaal B.V.)에 자회사 씨에스케이 주식 14만2500주를 12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발표 당일 한양이엔지의 주가는 장중 한 때 15% 이상 하락했고 결국 전일대비 9.68% 내린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7일 “지난 2월 토모엔쇼카이(TOMOE SHOKAI)로부터 씨에스케이 주식 2만5000주를 135억원에 매입했을 때는 주당 54만2000원이었다”며 “이번 매각은 그보다 55% 상승한 주당 84만2000원에 해당하는 가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고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한양이엔지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체 매출액에서 씨에스케이 비중은 약 20% 정도로 추정된다. 때문에 씨에스케이가 연결에서 제외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씨에스케이 매각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하반기 평택 삼성전자 인프라 건설이 본격화되면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이엔지는 이번 매각 자금을 활용해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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