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美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 확대…관망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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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금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확대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의 셧다운 이슈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제시한 임시 예산안에 불만을 표시한 데 따른 결과다. 공화당 지도부가 단기 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어린이 건강보험프로그램(CHIP)의 예산을 6년간 연장하는 법안을 포함 시켰지만, 트럼프가 이를 반대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19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되지만,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한발 물러서 관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 선물 동향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는 양호하게 발표되며 견고한 세계 경제 흐름을 나타냈다. 전일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6.8%로 시장 예상치(6.7%)보다 높았고,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2%, 고정자산투자도 7.2%로 전월과 같았지만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전주 대비 4만1000건 줄었다고 18일 발표했다.이는 약 4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개별 실적 발표와 업종별 순환매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피는 순환매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코스닥시장도 셀트리온의 조정에도 비 헬스케어주의 순환매가 나타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단기 과열된 코스닥 시장에 대해 차익실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2월 5일에는 신벤치마크 지수 발표 등 정책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주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SDI(23일), POSCO, 포스코켐텍, 포스코대우(24일),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LG전자, 대림산업(25일), 이노션, 현대제철, 현대건설(26일) 등 약 21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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