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AP위성통신 “AP우주항공 합병 시너지 기대…내년 우주개발사업 참여”

[이정희 기자] AP위성통신은 위성통신 단말기 제조 관련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1년 AP시스템에서 물적분할한 뒤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장인 류장수 AP위성통신 대표는 아리랑 1호 개발을 책임진 국내 우주 개발 1세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의 연구원 출신으로, 2000년 잘나가던 연구원 생활을 그만두고 AP위성통신 모태인 아태위성산업을 설립했다. 현재 연구원 인력만 80여명에 이를 정도로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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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 단말기 세계시장 3위…안정적 매출처 확보

AP위성통신은 위성통신 단말기 세계시장 점유율 3위로, UAE 두바이에 위치한 위성통신사업자 THURAYA에 위성통신 단말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AP위성통신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200억원에 달하는 프로토콜 연구개발비를 선뜻 투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성통신 단말기는 주로 특수한 지역에서 사용된다. THURAYA가 판매하는 위성 단말기의 절반은 정부기관, 군기관, 경찰 등에서 사용한다. 나머지는 선원, 분쟁지역, 재해·재난지역 등에서 이용된다.

THURAYA라는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하면서 AP위성통신은 올해 2분기까지 매출액 111억6283만원, 영업이익 8억1592만원, 당기순이익 8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연내 멕시코 정부 MEXSAT사업 승인 기대

AP위성통신은 멕시코 통신교통부가 추진하는 위성통신 사업인 ‘MEXSAT’에 핵심 반도체 및 위성휴대폰 개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주목할 점은 멕시코 정부가 쏜 위성에 AP위성통신이 개발한 차세대 위성통신 규격인 GMR-1 3g 칩이 채택됐다는 점이다.

AP위성통신 관계자는 “연내 멕시코 정부의 국회 승인이 날 전망”이라며 “위성 관련 칩과 단말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까지 멕시코 정부에 이동 위성통신 관련 시스템 반도체를 납품할 계획이다.
이어 전용 통신 단말기 2종 모델을 1만5000대씩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본계약 체결 후 2년 정도 지나면 단말기 매출로 약 1000만달러, 연구개발비용으로 약 1300만달러도 연구기간에 따라 진행매출로 잡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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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우주항공과 합병…“시너지 극대화”

지난달 29일 AP위성통신과 AP우주통신의 합병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AP우주항공은 국가우주개발사업, 항공기 및 무인기 개발사업 등 다양한 우주항공 사업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고 인력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현재도 두 회사는 같은 건물 내 한층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직원들 사이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인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위성통신 관계자는 “국내 군정찰 위성사업부터 달 탐사 사업까지 다양한 국가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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