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중국 전기차' 황금기 계속된다
구매세 감면 정책 기한 연장... 시장 성장 촉진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BYD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을 키운 정부 지원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 눈에 띌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대명제 아래에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왔어요. 이에 소비자들은 친환경 차량을 주목했고, 이는 비야디(BYD)를 비롯해 중국 친환경 자동차 업체들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후발주자임에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죠.


핵심은 구매세 전액 감면 조처였습니다. 중국은 2017년 12월부터 차량 가격의 10%가량의 구매세를 면제해왔습니다. 전기차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여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였죠. 이 지원 정책은 애초 2020년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침체 극복과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수 차례 연장됐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정말로 지원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중국 정부 "생각해봤는데... 지원 더 해줄게"


그러나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지금이 역전의 기회라고 판단한 걸까요? 중국 정부는 재차 구매세 감면 정책의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죠. 덕분에 중국 전기차 기업들에게는 순풍이 불어오고 있어요.


21일(현지시간) 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 공업정보화부는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정책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어요. 또 2026년부터 2027년까지는 기존 지원 금액의 50%까지는 감면해 주기로 했죠. 즉 혜택은 축소되지만 실제로는 2027년까지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다만 최대 지원 금액은 3만 위안으로 제한됐어요. 여기에서 말하는 신에너지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를 모두 포함합니다.


차량당 지원 금액을 보면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구매세 누적 감면액은 2000억 위안을 넘습니다. 그리고 지원이 연장되면서 올해 구매세 감면액만 1150억 위안에 달할 전망입니다.


당국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의 친환경 차량 판매량은 688만 7000대를 기록했어요. 전년 동기 대비 93.4% 급증한 규모죠. 이는 전 세계 친환경 차량 판매량의 61.2%에 달합니다. 즉 엄청난 규모의 지원금이 고스란히 성장의 거름으로 작용한 건데요. 올해도 지원이 연장됐으니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올해 중국의 친환경 차량 판매량이 850만 대에서 900만 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테슬라에게도 기회?


감면 혜택이 연장되면서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건 역시 중국 전기차 기업들입니다. 실제로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했어요. 니오(3.97%), 샤오펑(2.23%), 리오토(2.18%), 비야디(0.61%) 등 '토종' 기업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죠. 다만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하락 마감했는데요. 이날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전반적으로 흐름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영향으로 풀이돼요.


또한 중국 '토종' 전기차 기업이 아닌데도 주목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인데요.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기업이기는 하지만, 중국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실제 중국 내 판매량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고요. 이날 테슬라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지만, 중국발 순풍이 불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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