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자본시장 키워드 "백투 더 베이직"
금융위·거래소"성장 기업 지원 강화할 것"…정지원 "도전·소통·신뢰 강조"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1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 등이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성장 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자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2일 한국거래소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권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신년 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열고 2020년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개장 치사를 통해 “올해는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미·중 무역 협상 진전, 브렉시트 우려 완화,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우리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많지만 긍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올해 자본시장 정책 키워드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꼽았다. 이를 위해 ▲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 기능 강화 ▲금융투자회사의 IB 역할 강화 ▲신뢰 회복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사업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제도 전반을 재점검하고 기업 성장 투자기구(BDC), 상호자금 조달 제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증권회사들에 대한 부동산 관련 규제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IB는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본연의 기능이다”며 “IB들이 부동산 관련 영업에 과도하게 매진하지 않도록 규제를 다듬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도전(Challenge), 소통(Communication), 신뢰(Confidence)의 3C를 올해 핵심가치로 꼽았다.


정 이사장은 개장 식사를 통해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3저 현상’으로 올해 자본시장 앞에 놓여있는 환경은 순탄치 않다”고 예상하며 ▲기업의 혁신 지원 ▲적극적인 소통 ▲투자자의 신뢰 제고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혁신금융 가속화에 자본시장이 앞장서겠다”며 “복잡한 코스닥시장 진입 요건 체계를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를 중심으로 명료하게 개편하고 BDC를 통해 상장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비상장기업에 제공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리츠, 채권 등 고배당 상품에 기반한 인컴형 상장지수상품(ETP)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종합대응 방안을 마련해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HFT) 등을 통한 시장 교란 행위를 줄이겠다”며 “총선을 앞둔 정치 테마주, 불법 공매도에 대한 집중 감시로 투자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장식으로 인해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의 정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개장했다. 장 종료시간은 평소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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