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美 세제개혁안 사실상 통과…주목할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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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미국의 세제개혁법안 최종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현지 법인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법인세 인하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세제개혁법안 최종안이 찬성 227, 반대 203으로 하원을 통과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12명만이 반대했다. 상원에서는 반대의사를 밝힌 3명의 의원들이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해 법안 통과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세제개혁법안 최종안은 2018년 재정적자 규모로 1350억달러를 상정하고 있으며 법인세율은 21%로, 최고소득세율은 37%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21일 “트럼프 세제개혁법안의 경우 미국 내 법인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법인세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미국 법인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IT 기업과 넷마블게임즈, 이노션, 동원산업 등이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에 대해 미국 설비투자를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법인세 인하 조치가 2018년부터 실행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EPS는 전년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S&P 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17.1배(現18.3배)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고점 논란으로 그 동안 눌려있던 내수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며 “법인세 인하 효과로 실적 컨센서스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송환세 인하와 설비투자 공제 혜택 등 추가 수혜가 기대되는 IT, 산업재, 헬스케어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이라고 판단했다.

금일 발표되는 수출 증가율 경제지표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오늘 발표되는 20일까지의 수출은 조업일수(15.5일)가 전년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두 자리 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대한다”며 “이러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 부진의 요인이었던 영업이익 둔화 우려가 완화 될 수 있어 증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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