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KT&G 지분 매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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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기업은행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KT&G 지분 매각 규모에 따른 이익 버퍼 마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의 주가는 12개월 동안 2.4% 상승했다. 상대 주가로는 5.8%p 낮은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지원이라는 설립목적상 현재와 같이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는 주가의 할인을 받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손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기가 짧은 중소기업금융채권을 통한 조달비중이 높아 금리상승 시 순이자마진(NIM) 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된다.

단기 변수는 KT&G 지분 6.9%의 연내 매각 여부다. 연초 신임 행장은 언론을 통해 KT&G 지분을 연내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경상 연간이익이 1조1000억원 수준인데 매각이익이 7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라며 “올해 실적은 크게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현재 전망에 기초한 배당수익률 4.4%도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지분매각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비용효율성 제고나 배당 재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KT&G 지분 매각 시 올해 주당 배당금은 560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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