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2분기 건전성 개선…BIS비율 0.01%p↑
6월 말 국내은행 총자본비율 15.62%, 규제비율 상회
(제공=각 금융그룹)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국내은행의 올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자본비율이 지난 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2%로 전분기대비 0.01%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98%로 전분기대비 0.08%p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은 14.27%로 0.01%p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3%로 전분기대비 0.04%p 상승했다.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같은 기간 8개 은행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2.83%로 0.05%p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은 14.53%로 0.03%p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은 15.75%로 전분기대비 0.06%p 하락했고, 단순기본자본비율은 5.95%로 0.03%p 올랐다.


6월 말 기준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대출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지만 분기순이익 증가, 후순위채 발행 영향 등으로 자본이 6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총자본비율은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전분기보다 37조9000억원(1.7%) 늘어났다. 신용위험가중자산이 27조5000억원 증가했고, 내부 운영리스크 손실 확대 등에 따라 운영위험가중자산도 4조5000억원 늘어났다. 시장위험가중자산도 금리와 주식 포지션 증가로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총자본은 전분기대비 6조2000억(1.8%) 늘어났다. 2분기 연결 순이익 등으로 보통주자본이 6조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은행 5곳(씨티·산업·수출입·KB·DGB)은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컸던 12개 은행(카카오·토스·수협·SC·JB·BNK·우리·기업·하나·신한·농협·케이뱅크 등)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가장 총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은 카카오뱅크(32.06%)로, 씨티은행(27.56%), SC제일은행(20.39%) 등이 뒤를 이었다. 총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토스뱅크(11.69%)였다. 다만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바젤Ⅰ을 적용받아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당국은 최근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하고 있어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2024년 5월부터 1%의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을 의무화하고,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공=금융감독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