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앤컴퍼니 새출발
엔씨 색깔빼고 '핀트' 조직 슬림화
①엔씨 출신 임원 3인방 퇴진…'프러덕트·사업부문'으로 통폐합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투자일임 서비스인 '핀트'(fint)로 유명한 디셈버앤컴퍼니가 대주주 변경후 이뤄진 사명 변경에 맞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전 대주주인 엔씨소프트 출신 임원을 용퇴시킨 것과 더불어 세분화 돼 있던 조직을 2개 단위(사업부문·프로덕트부문)으로 통폐합하는 개편을 실시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셈버앤컴퍼니에 소속돼 있는 7명의 임원 가운데 3명에 대한 해임이 이뤄졌다. 사내이사인 김희천 경영기획실장과 이준수, 이종환 기타비상무이사가 지난달 말 회사를 떠났다.


이들 3명은 모두 엔씨소프트와 연관된 인물로 김희천 실장은 엔씨소프트 R&I(리서치앤이노베이션)실 출신이다. 이준수 이사와 이종환 이사는 각각 R&I실장과 법무실장으로 엔씨소프트에 몸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디셈버앤컴퍼니의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게 된 만큼 임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달 23일 엔씨소프트에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윤송이 사장·엔씨소프트)이 보유하고 있던 디셈버앤컴퍼니 지분 전량(583만8220주·84.7%)을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을 맺은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넘겼다.


신주까지 사들인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파인트리3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43.3%)와 '파인트리3호벤처투자조합'(43.3%)을 통해 총 86.6%(683만8220주)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맞춰 지난달 27일에는 회사의 간판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서 디셈버앤컴퍼니로 교체했다.


임원 인사와 더불어 디셈버앤컴퍼니는 '슬림화'에 방첨을 맞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인력의 15% 가량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세분화 돼 있던 조직을 2개 조직(사업부문·프로덕트부문)으로 통폐합하고, 잔류하게 된 70명 가량의 인력들을 포진시켰다. 각 부문은 송인성 CEO(최고경영자)와 삼각편대를 구성하는 심완엽 CSO(최고전략책임자)와 김일희 CPO(최고제품책임자)가 이끈다.


심완엽 CSO 슬하에 편제된 사업부문(Strategy&Business)은 제휴 마케팅과 함께 BtoC(기업-소비자간 거래) 채널 발굴을 전담한다. 또한 디셈버앤컴퍼니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퇴직연금과 연계된 비즈니스도 담당하게 된다.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심 CSO는 지난 20여년간 증권사에서 상품개발과 자산관리서비스 기획을 담당해온 WM(자산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전직인 KB증권에서 상품전략부, 전략기획실, WM기획부, 디지털혁신부 등을 거쳤다.


프로덕트부문(Product&Portfolio)은 디셈버앤컴퍼니의 주력 서비스인 핀트의 커스터마이징(고객맞춤)과 함께 R&D(연구개발)를 도맡는다. 김 CPO는 카이스트 수학과 최우등 졸업 후,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그래프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개발자인 만큼 디셈버앤컴퍼니의 투자솔루션을 총괄하는 헤드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디셈버앤컴퍼니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에 맞춰 일부 임원에 대한 변동이 생기기는 했지만 회사 구성원 모두 엔씨소프트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며 "핀트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조직 통폐합도 단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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