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뱅크·토스뱅크, 은행업 예비인가 탈락
키움뱅크, 혁신성·실현가능성 불합격…토스뱅크, 자금조달 능력 미흡

[딜사이트 김현동 기자]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모두 은행업 예비인가를 취득하는데 실패했다.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가능성 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토스뱅크는 자금조달 능력 측면에서 외부평가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후에 임시 회의를 열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신청한 인터넷 전문은행 은행업 예비인가를 심사한 결과 두 곳 모두 예비인가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의 사업계획 혁신성·안정성·포용성 등에 대한 평가의견 및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감안하여, 키움뱅크 및 토스뱅크 2곳의 예비인가를 불허(동일인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불승인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업 인가심사와 관련하여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각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외부평가위원회는 키움뱅크에 대해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가능성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을 대주주로 하나은행, SK텔레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다우키움그룹 중심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이 기존 카카오뱅크 등과 비교해 혁신성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에 대해서는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주축으로 다수의 벤처캐피탈을 컨소시엄 구성 주주로 참여시켰다. 당초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금융지주도 참여하려 했으나 사업모델에 대한 이견으로 중도하차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면서 제기됐던 자금조달 우려가 결국 현실화된 셈이다.


이로써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말 은행업 경쟁 촉진 차원에서 추진한 제3인터넷은행 추진은 일단 실패로 끝났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24일 금융혁신 및 은행산업의 경쟁 제고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올해 3월27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 결과,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그리고 애니밴드스마트은행 등 총 3개 신청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은 기본적인 자료인 자본금·주주구성 관련 신뢰할 수 있는 신청서류가 미비하여 지난 7일 신청을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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