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삼성 대주주 유증 참여로 실패 리스크 축소[NH투자證]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전일 주주총회를 열고 1조2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예정가는 발행가 기준 및 할인율 15% 적용해 7700원, 신규 발행주식수는 1억 5600만주(총 주식수 2억 600만주)가 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 대주주의 유상증자 선언이 있었다. 기존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삼성SDI(13.1%), 삼성물산(7.8%), 삼성화재(1.1%)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이 발생하면 최대 3000억원을 한도로 주식 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실권주 최소화 또는 실권주 발생 시 유상증자 실패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8일 “대규모 유상증자(현 주식수의 3.7배)로 인한 유상증자 실패 우려와 함께 삼성그룹의 건설부문 매각 우려 등이 높았지만, 삼성그룹 대주주의 적극적인 유상증자 참여 공표를 통해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그룹내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8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RAPID(라피드)화공 플랜트 수주와 전 직원 무급순환휴직 실시, 임원 급여 반납 등의 전사적 노력과 더불어 삼성그룹 대주주의 일반공모 참여 발표는 손실로부터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벤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기관의 적극적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이 높아져 유상증자 실패 리스크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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