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리그테이블]
M&A
화우, 셀트리온 합병‧오스템 매각 등 빅딜서 '존재감'
자문실적 7조6787억…시장 위축에도 전년대비 71.7% 급증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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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법무법인 화우가 2023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조 단위 빅딜을 포함해 다수 M&A 딜에 법률자문을 제공하면서 주관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지난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에 M&A시장도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실적은 성장한 것이다.


12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M&A 시장에서 법무법인 화우는 총 7조6787억원의 실적을 쌓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4조4709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71.7%나 급증한 성적이다. 


이는 2023년 M&A시장이 2022년보다 상대적으로 딜 건수와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법무법인들도 전년대비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다.


실제로 법률자문 분야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앤장도 2022년 53조원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8조원대로 줄어들었다. 광장도 20조9518억원에서 18조4141억원으로, 세종 역시 22조5675억원에서 17조3556억원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화우의 경우 2023년 몇 없었던 조 단위 빅딜에 관여한 것이 실적 선방의 이유로 꼽힌다. 총 56건의 M&A 딜에 자문사로 참여했는데, 이 중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딜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딜이 각각 2조618억원과 1조8092억원 규모였다.


두 개 딜만으로 전체 실적의 절반이 넘는 3조8710억원을 쌓을 수 있었다.


셀트리온그룹 합병 딜의 경우, 화우는 합병 절차에 대한 자문은 물론, 합병 후 통합과정(PMI)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병 건은 제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과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에 대해 계속 제기돼 오던 재고 및 매출 인식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고 거래 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은 거래였다.


M&A시장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 그룹사에 제기되던 여러 이슈들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었고, PMI 자문을 통해 조직 통합에 따른 어려움도 상당 부분 해소함으로써, 국내 M&A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화우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 합병의 경우 많은 소수주주들이 진행을 강하게 요구했고, 합병 자체에 대한 평가도 매우 긍정적인 편"이라며 "합병 과정에서도 많은 소수주주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합병 주주총회의 결의 과정이나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매각 딜은 공개매수의 성공조건, 오스템임플란트 공동경영방안, 투자자의 엑시트 방안 및 투자자 엑시트 시 지배주주의 경영권 확보 방안 등 거래 목표 달성은 물론 양 당사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복잡한 거래구조 수립 및 이해관계 조율이 요구된 까다로운 딜이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법률 이슈가 제기됐는데 화우가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해 이슈를 해결함으로써 성공적인 딜 종결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법인 화우 M&A 팀장 김성진 변호사는 "화우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M&A건, 오스템임플란트 M&A건, 우리금융에 대한 다올인베스트 M&A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건, SKS PE 등의 미국 블룸에너지 투자 건, 아성다이소의 일본 지분 인수 건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에서 자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도의 경우 금리 안정화에 따른 신규 투자의 증가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장 전반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규 투자와 구조조정 매물로 인해 2023년에 비해 M&A 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벤처 업계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돼 다양한 형태의 기업 간 투자나 합종연횡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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