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람탄 디에스티로봇, 최대주주 보유주식 대거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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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디에스티로봇이 ‘인공지능’ 테마를 타고 단기 급등하는 사이에 최대주주 측이 대거 이익을 실현했다. 회사 측은 “주주의 당연한 권리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스티로봇의 최대주주인 베이징링크선테크놀러지의 특별관계자인 리드드래곤유한책임공사(이하 리드드래곤)는 지난 10·11일 양일에 걸쳐 보유주식 53만2719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6977원 수준으로 이번 주식 매도를 통해 리드드래곤 측은 37억1720만원을 현금화했다.

주목할 대목은 디에스티로봇이 ‘인공지능’ 테마에 단기 편입해 묻지마 급등락을 거듭했다는 점이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1국이 열렸던 지난 9일 디에스티로봇 주가는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거래량의 급증과 함께 주가는 전일대비 7.8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본격적으로 상승한 시점은 10일로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77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주가는 약세로 돌아서면서 대국이 끝난 16일 주가는 이전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리드드래곤은 지난해 동부로봇(현 디에스티로봇)을 인수했던 리드드래곤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회사 중 하나다. 홍콩 상장사 차이나오션쉽빌딩의 이사이자 중국 전자상회 부회장을 맡았던 리밍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스티로봇 관계자는 20일 “최대주주나 관계자가 보유 주식을 매각할 때 회사와 상의할 의무는 없다”면서 “주주가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인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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