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 하반기 베트남 LED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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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켐트로닉스가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 메이플세미컨덕터 등이 분식회계 논란을 일으키면서 켐트로닉스를 감사하는 회계법인이 해외 법인 채권 대손상각과 재고자산 평가 손실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 실적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2분기 적자가 일회성 비용으로 발생한 만큼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17일 “켐트로닉스 2분기 영업손익은 일회성 비용 110억원 반영으로 적자전환했다”며 “2분기 실적은 680억원 매출에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흑자 전환 확인으로 신뢰 회복이 필요하지만 (켐트로닉스의 현재 주가는) 길게 보면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만 올해 실적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10만500원에서 9500원으로 내린다”고 설명했다.

110억원의 일회성 비용은 중국 법인 채권 대손상각 30억원, 재고자산 평가 손실 80억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전자사업부의 상품 및 원자재의 재고기간이 3개월을 넘어서면서 전액 손실 처리됐다. 해당 제품 중 판매되는 상품이 발생하면 판매 물량은 이익으로 환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주목할 부분은 식각 사업부와 베트남 LED사업 부문이다. 내년까지 내다보면 자동차 부문의 실적 가시화 여부도 투자 포인트다.

전 연구원은 “3Q에는 식각 사업부의 매출 증가와 베트남 LED 부문의 생산성 향상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며 “자동차 사업은 글로벌 칩 메이커인 NXP와 V2X(차량사물통신) 및 스마트 안테나를 공동 마케팅 중이며 2018년 완성차향 수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량용 SVM(Surround View Monitoring)도 개발을 완료했다”며 “자체기술 보유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2018년에는 중국향 첫 수주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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