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호반건설, 한진칼 주식 '주거니받거니'
호반건설, 주식 인수시 한진칼 지분 17.45%…단번에 2대주주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호반건설)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호반건설이 팬오션에게 넘겼던 한진칼 지분을 다시 가져올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호반건설이 팔았던 때보다 더 비싼돈을 주고 주식을 되사온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총 390만3천973주(5.85%)로 거래금액은 1628억원에 달한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눈길을 끄는 점은 호반건설이 매각했던 때보다 주식 가격이 올랐음에도 인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이 팬오션에게 주식을 팔았던 작년 12월 한진칼의 주당 처분 가격은 3만7715원이었다. 이번에 사는 금액은 주당 4만1710원이기에 사실상 주식을 싸게 팔고 비싸게 사는 셈으로, 팬오션은 1년도 안돼 156억원의 거래 차익을 보게 됐다.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 5.85%를 다시 사들일 경우 단숨에 한진칼 2대 주주로 오르게된다. 6월말 기준 한진칼의 지분율은 조원태 외 19.79%, 델타항공 14.9%, 호반건설 외 11.6%, 한국산업은행 10.58%, 국민연금공단 5.88%, 팬오션 5.85%다. 


호반건설의 지분이 17.45%가 되면 조원태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19.79%)과 2.34%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된다. 이에 일각에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도 한진칼은 오너일가의 취약한 지배력으로 인해 강성부펀드(KCGI)등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전례가 있다.


한편 팬오션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주식을 되사는 질문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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