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잔여지분 10% 매각 추진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11월 입찰 마감해 연내 매각 절차 완료 예정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6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정부가 예금보험공사 보유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키로 하면서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에 속도를 낸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다. 매각이 성공하면 우리금융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민영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15.13% 가운데 잔여지분 10%를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매각 방식은 희망수량 경쟁입찰이다. 최소 입찰물량은 1%이며, 예정가격은 주가 수준과 기업 가치, 회사 규모 등을 고려해 마감 직전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8일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치고 11월 중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 선정을 거쳐 연내 매각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금융위는 매각 주관사의 시장 수요를 확인한 결과 잠재적 투자 수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고 희망수량 경쟁입찰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록세일보다 장기투자자 유치가 유리하고, 대량 매각시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낮다는 점도 경쟁입찰을 선택하게 된 요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9년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17.25%)을 오는 2022년까지 모두 매각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우리금융 지분 2%(1493억원 어치)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예보의 최대주주 지위나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상실하게 돼 완전한 우리금융 민영화가 이뤄지게 된다. 정부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여파로 옛 한일은행·상업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과 하나로종금 등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23년 만이다. 


최근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가 부양되면서 지분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이 실질적인 완전민영화를 달성하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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