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럭스, 기가레인에 380억 ‘베팅’
기가레인 CB 80억+실질 최대주주 록팰 300억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두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인 네오플럭스가 기가레인에 투자한다. 기가레인의 전 사주가 다시 회사를 되찾는 거래에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26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코스닥 상장사 기가레인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오를 예정인 ‘록팰’이라는 비상장법인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 예정금액은 30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투자방식은 확인되지 않는다. 투자를 해서 확보하는 유가증권이 구주인지 신주인지 전환사채(CB)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네오플럭스는 오는 30일 ‘네오플럭스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네오플럭스3호PEF)’로 기가레인에서 발행하는 CB 8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록팰에 투자하는 주체도 네오플럭스3호PEF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록팰은 네오플럭스3호PEF와 기가레인 CB 50억원어치를 동시에 인수할 예정이다. 결국 네오플럭스3호PEF에서 투자받는 돈으로 기가레인 CB를 매입하는 구조로 추정된다.


록팰은 기가레인의 최대주주인 케플러밸류파트너스(이하 케플러밸류)의 2대주주(지분율 49%)다. 최근 케플러밸류의 최대주주인 상지카일룸(지분율 51%)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케플러밸류로 기가레인을 지배하는 실질 최대주주로 오른다는 의미다.


이런 록팰은 기가레인의 옛 사주 김정곤 회장측의 회사다. 김정곤 회장의 아들인 김현제 씨가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김현제 씨는 현재 기가레인 전무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음달 30일 기가레인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상지카일룸이 캐플러밸류로 기가레인의 경영권을 사들였으나 이를 김정곤 회장측에서 다시 사들이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이 지난해 5월 기가레인 경영권 지분을 매각한 지 1년 반만이다. 이 과정에서 네오플럭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셈이다.


네오플럭스PEF는 지난 5월 약정총액 2500억원으로 결성됐다. 네오플럭스가 운용사(GP)이며 유한책임출자자(LP)로 이름을 올린 곳은 산업은행, 고용보험기금, 군인공제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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