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텍벤처투자, 3호 세컨더리펀드 결성 '탄력'
모태펀드 출자사업 1대 1 경쟁 압축…동종 펀드 운용 경험 강점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순당 계열 벤처캐피탈 지앤텍벤처투자가 신규 세컨더리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지원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하면서다. 최종 관문을 앞두고 경쟁률이 1대 1로 압축된 만큼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앤텍벤처투자는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모태펀드 8월 수시 출자사업(중기부 소관)'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앞서 발행한 주식(구주)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분야에 지원해 신규 펀드 결성에 물꼬를 텄다.


해당 분야는 한국벤처투자가 위탁운용사 두 곳을 선정해 667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모태펀드 출자금은 자펀드별로 100억원씩 총 200억원이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오엔벤처투자와 나란히 서류심사 문턱을 넘으며 1대 1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향후 2차 구술심사에선 경쟁이 아닌 '투자역량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앤텍벤처투자가 위탁운용사 지위를 획득할 경우 1년여 만에 신규 펀드 결성 기회를 잡게 된다. 가장 최근 결성한 펀드는 신한캐피탈과 공동운용(Co-GP) 중인 '신한-지앤텍 스마트혁신펀드'다. 지난해 9월 26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단독 운용 펀드 기준으로는 2018년 결성한 '지앤텍빅점프투자조합(약정총액 1112억원)' 이후 5년여 만이다.


세컨더리 투자 역량은 합격점을 받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앤텍벤처투자는 과거 두 차례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해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2013년 결성한 'IBKC-지앤텍 세컨더리투자조합'은 2019년 청산하며 내부수익률(IRR) 21.4%를 기록했고, 2016년 '지앤텍 명장 세컨더리 투자조합' 또한 IRR 기준 20% 넘는 성과가 예상된다. 중소형 벤처캐피탈 가운데선 눈에 띄는 구주 투자 실적을 올렸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1·2호 세컨더리펀드에 편입한 포트폴리오 가운데선 ▲노바렉스 ▲휴마시스 ▲카페24 ▲하우동천 ▲켐트로스 ▲피엠티(옛 마이크로프랜드) 등이 대표적인 회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투자 후 회수 작업이 속전속결로 이뤄지며 높은 IRR을 기록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지앤텍벤처투자는 앞선 '2차 정시 출자사업 일반 세컨더리' 부문에선 결실을 맺지 못했다.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승전보를 울릴 경우 '재수' 끝에 신규 세컨더리 펀드 결성 기회를 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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