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 165억 신탁형펀드 엑시트 '착착'
220억 분배, 펀드 2년 연장…에이피알 등 잔여 자산 성과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미래에셋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17-1호(이하 신성장 좋은기업 펀드 17-1호)'의 만기를 2년 연장했다. 에이피알을 비롯한 잔여 자산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운용 기간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펀드로 이미 220억원 가량을 분배한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는 최근 조합원 결의를 통해 신성장 좋은기업 펀드 17-1호의 청산기간을 2026년 5월로 연장했다. 해당 펀드는 2017년 5월 결성했으며 당초 올해 5월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었다. 다만 잔여 자산의 투자 성과가 기대되는 덕에 2년 더 운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신성장 좋은기업 펀드 17-1호는 미래에셋벤처가 2016년부터 꾸준히 결성해 온 신탁형 펀드 가운데 하나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 고객의 자금을 수탁 받아 운용하는 형식이다. 총 펀드 결성액(165억원)의 90%인 150억원 가량은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의 신탁자금이며 나머지 15억원은 미래에셋벤처가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채웠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벤처투자3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재준 전무가 맡고 있다.


현재까지 이미 220억원 가량을 분배한 상황이다. 펀드 규모가 16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엑시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추후 처분할 잔여자산의 엑시트 성과도 기대를 모은다. 미래에셋벤처는 2018년 해당 펀드를 포함한 총 4개 펀드(▲신성장 좋은기업 세컨더리투자조합18-1호 ▲좋은기업 세컨더리투자조합2호 ▲청년창업투자조합2호)를 활용해 에이피알에 투자했다.


에이피알 상당 당시 이 회사는 보호예수(락업) 미적용 물량 40%를 곧바로 매각하며 10배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장 좋은기업 펀드 17-1호를 통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한 지분이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순차적으로 락업이 풀려 회수가 이뤄질 것을 고려하면 해당 펀드의 멀티플도 2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벤처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펀드로 220억원 가량을 이미 분배한 상황으로 엑시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아직 회수하지 못한 에이피알 지분도 담겨 있어 락업이 풀린 후 적절한 시점에 회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소부장 기업과 소비재 기업이 포트폴리오에 적절히 배분돼 있어 운용 성과가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벤처는 바이오·헬스케어, ICT제조·서비스, 엔터테인먼·유통소비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총 51개의 VC투자조합과 6개의 PEF를 운용하고 있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1조96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2170억원의 영업수익과 3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작년까지 19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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