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지분 매각…웅진·MBK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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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MBK와 웅진이 코웨이 지분 매각을 두고 상반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웅진은 코웨이 인수를 위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MBK 측)는 지분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앞으로 양 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21일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양사 간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이지만 MBK의 특성상 코웨이에 대한 매각은 언제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한달 이내 명확한 조회공시까지 주식 시장 내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도차의 포문은 웅진 측에서 열었다. 웅진은 지난 19일 정수기 사업 재개를 위해 코웨이 인수를 매각 5년 만에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계획은 자체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정수기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과 코웨이를 인수하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다만 MBK 측은 “매각 의사가 없다”며 웅진의 발표를 즉각 부인했다. 일각에선 내년 1월2일부터 정수기 사업 등의 겸업금지 해제 조항이 풀리는 만큼 웅진이 사업 재개를 위한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주주 및 투자자들 뿐 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정수기 사업의 재진출을 알리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지분 매각 여부는 웅진 측이 MBK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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