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빌, 한류뱅크로 최대주주 바뀐다
100억 증자로 13% 지분 확보 예정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빌이 매각 절차를 밟는다. 바이오빌 인수를 추진하는 측은 구주가 아닌 신주 매입으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빌은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대상자는 ‘한류뱅크’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한류뱅크는 바이오빌의 지분 13.16%(546만1496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강호경 대표의 지분율은 7.3%에서 6.34%(263만1748주)로 희석된다.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1831원으로 기준주가에서 10% 할인됐다. 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16일로 예정됐다.


이와 동시에 바이오빌의 이사진도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빌은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임시 주주총회 소집도 결의했다. 주총은 다음달 30일 개최된다. 아직 신규 이사진과 관련한 안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류뱅크는 바이오빌에 자금 수혈을 하며 경영권을 취득하는 인수·합병(M&A) 구조를 택했다. 향후 기존 경영권 주식(구주)을 인수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빌으로서는 수혈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만 239억원이다. 여기에 1년에 상환 가능성이 높은 전환사채(CB) 1089억원에 이른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는 145억원정도다. 한류뱅크 경우 이같은 바이오빌의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뱅크는 지난 15일 설립된 신생법인으로 장시영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자본금 규모는 1000만원이고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솔루션 개발 ▲인터넷상거래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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